게임에 대한 게임

자기반영적인 메타게임에 대해 생각해보자.

비디오게임의 알고리즘 안에서 플레이어의 자유란 무엇일까?

Unity3D로 조명과 카메라, 오브젝트 등을 세팅하고 3D 레벨을 디자인하면서 관습을 벗어난 게임플레이를 고민한다.

대안적인 게임에 대해 검색하다보면 시지푸스에 관한 게임이 많이 나타난다. 시지푸스는 바위를 산꼭대기로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바위를 산꼭대기에 올리면 바로 다시 굴러 떨어지기 십상이다. 즉 시지푸스는 공이 떨어지지 않게 무의미한 공 굴리기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영원한 형벌을 받은 셈이다. 게임 미디어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게임에 시지푸스를 등장시키는 것은 기존 게임이 반복적으로 생산해내는 목표와 보상의 관습적인 체제에 대한 고민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들은 게임 미디어, 게임 플레이를 스스로를 돌아보게끔 하는 게임을 만들며, 게임이 보다 성숙한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 꾸준히 고민한다.

규칙을 통해서 현실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가? Casual Games for Protesters는 시위를 하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미니게임 룰을 만들어 현실의 공간을 새롭게 인지하고자 한다.

Pippn Barr와 Marina Abramovic 역시 게임을 구성하는 규칙들을 허구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 속에서 마주할 때 어떻게 표현 가능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들은 현실 세계의 시간을 반영해 게임 세계 속 시간과 일치시키는 <The Artist is Present> 라는 게임을 만들어 게임 세계와 현실 세계의 간극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Jason Rohrer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다른 방식을 항상 고민하는 게임 디자이너이다. 그의 게임 <One Hour One Life> 에서 그는 기존의 게임에서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플레이 규칙을 실험한다. 플레이어에게는 한 시간의 플레이 타임이 주어지고, 한 시간 안에는 절대 마무리 할 수 없는 일이 주어진다. 한 시간이 지나 한 인생이 마무리가 되면, 그 플레이어가 진행해온 것을 다음에 입장하는 플레이어가 이어서 진행한다. 실제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켜 온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일생 동안 후대를 위해 노력하고, 후대의 인류는 그 문명을 이어가는 것과 같다. Rohrer 역시 게임의 규칙을 통해 현실의 규칙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 대한 고찰로 게임 매체 자체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하게끔 하는 대안적인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실 세계를 게임 세계 안으로 가져 오는 것부터 현실 세계 자체를 게임으로 보는 시도까지 게임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은 게임 세계를 더 확장시킨다.

요즘은 게임 세계 내에서 게임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The Zium Museum과 같은 디지털 세상 안의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공모하고 전시한다. Pippin Barr의 <vr 3> 역시 게임 공간 안에서 게임에 사용된 물 텍스쳐를 전시한다. 이런 시도들로 인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게임이 기존 관습과 체제에서 벗어나 그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게임 매체에 자체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게임 아이디어가 관습을 벗어난 대안적인 게임이 될 수 있도록 Unity 3D를 활용하여 구성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