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의 게임메이킹 워크숍

게임 창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매니페스토들을 활용해, 주어진 조건 안에서 각자의 게임을 발전시켜 본다. 새로운 표현 매체로서의 아트게임, 마이크로게임, 퍼스널 게임 등에 대해 알아보며 대안적인 게임을 창작하는 것을 소개한다.

새로운 표현 매체로서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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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해쉬태그들과 같이 다양한 명칭으로 범주화 되어 나타나고 있는 대안적인 게임들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할까?

thatgamecompany 의 <Jorney>와 Pippin Barr의 <Let's Play: Ancient Greek Punishment>는 새로운 표현 매체로서의 게임의 대안적 가치를 잘 전달하는 게임이다. 기존의 게임이 갖는 뚜렷한 목표와 규칙, 보상을 과감히 포기한다. 플레이어는 목표하는 지점이 없이 무의미하게 계속 걷거나 공을 굴린다. 이러한 무의미한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무엇을 경험하게 되는 것일까?

퍼스널 게임이나 아트 게임은 게임을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이끌어내고 있다. 기존의 게임문화를 향유해온 사람들 중에서는 아트 게임이나 퍼스널 게임은 진정한 게임이 아니며,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게이머”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게임이라는 미디어를 협소하게 만드는 기존의 “게이머” 문화에 반기를 드는 쪽에서는 “게이머(gamer)”라는 명칭에 대해서 회의를 표시한다. 게임스 포 체인지 유럽(Games for Change Europe)의 디렉터인 카타리나 틸먼은 나는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하고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누군가 너는 “게이머”이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게임 디벨로퍼 매거진의 편집장 브랜든 셰필드(Brandon Sheffield) 역시 게이머라는 호칭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며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Let's retire the word 'gamer', 2013).

The Real Time Art Manifesto (2006)

넷아트에서 출발한 두 명의 게임 디자이너로 구성된 테일오브테일즈(Tale of Tales)는 리얼타임 아트 메니페스토(Realtime Art Manifesto, 2006)를 통해, 게임 테크놀로지를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위해 사용하고 게임디자이너 스스로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매니페스토는 장르게임을 취급하지 않고, 작가주의적인 작은 게임들을 통해 게임 플레이가 스스로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Game Making Brainstorming

게임 창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매니페스토들을 활용해 게임이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해 보고자 팀별로 브레인스토밍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게임 이외의 장르에서 레퍼런스 찾기
  • 2시간 내의 플레이타임
  • 새로운 방식의 인터랙션

위 세 가지 제한을 두고, 그 안에서 게임 플레이 스스로가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대안적인 게임을 창작해 보고자 하였다.

팀별로 제한된 조건을 가지고 '어떻게 게임을 새롭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들을 내고 토론하였다. 서로 다른 분야의 네명의 의견이 모여 짧은 시간동안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새로운 시각을 담아내는 대안적인 가치로서의 게임을 재고하게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게임 문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앞으로 더 다양한 게임들과 더 다양한 플레이어들을 가지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기존의 게임 장르에 속하지 않고 경계에 선 게임들은 게임이라는 미디어를 다른 방향에서 사유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아트 게임이나 퍼스널 게임은 “게이머”처럼 차차 없어질 용어가 될 것이지만, 당분간은 이 새로운 움직임을 위해 여러 맥락에서 다양한 의도를 가지고 사용될 것이다.